제2화 - 마음대로 먹는 위장약이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제까지 생산된 양을 모두 합하면 지구를 4바퀴 돌고도 남는 약이 있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짜먹는 위장약이다. 

쓰림이나 소화 불량 등은 살면서 누구나가 한번쯤 겪는 증상인 데다가 ' 권하는 사회 문화' 위장약 소비에 일조를 한다


한때, 회식 전에 위장약을 미리 먹으면 술이 취한다고 알려져 위장약의 과용을 부추기기도 했다. 과연 위장약을 음주 후로 복용하면 숙취가 할까?


먹는 위장약은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 약이다.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쓰림, 위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므로 위산을 일시적으로 제거해줌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 젤리와 같은 상태가 되어 이불처럼 위벽을 덮어 보호하는 기능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술이 흡수되지 못할 만큼 방패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위산 과다로 인한 쓰림 증상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음주 위장을 보호할 목적으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알코올의 해독을 담당하는 간장의 작용과도 무관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아무런 이득이 없다. 


사람들은 흔히 약을 복용할 위장약을 함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쓰림, 소화 불량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거의 없어 빈속에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약을 받아가면서도 위장약을 함께 처방해주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무언가 약이 위장을 상하게 거라는 인식이 강한 듯하다


하지만, 모든 약이 위장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식후에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항생제 또한 일부 특정 성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할 만큼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쓰림을 빈번히 유발해 위장약과 함께 처방하는 소염진통제마저도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 즉시 복용할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을 예방할 있다. 약마다 다른 복용법을 지켜 충분한 양의 물로 복용하기만 해도 위장약을 굳이 함께 병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위장약의 남용·과용·장기복용에 주의하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위장약을 남용하는 이유는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관계 질환에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특히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것이 '위암'이다보니 조금만 속이 불편해도 위장약을 찾는 마음이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구입할 있는 위장약은 암을 예방하거나 위궤양을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약보다 효과적인 예방책은 바로 '생활 습관 식습관 개선'이다. 맵고 것을 위주로 먹는 식습관을 교정하고 알코올, 담배 등을 멀리하기만 해도 이러한 위장병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있다. 


위장약의 과용은 또한 우리 몸에 필요한 '위산' 작용을 방해하기도 한다. 위산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포함한 위부 물질들을 '소독'하는 작용을 하는데 위산을 제거하게 되면 각종 세균 등에 쉽게 감염될 있다. 또한, 위산이 부족한 경우 산성 환경에서 흡수되는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 비타민B12 포함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위산은 단백질 소화를 돕기도 하는데 단백질, 칼슘 등은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골다공증, 골연화증의 부작용 또한 위장약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특히, 65 이상 노인의 경우 3 1명꼴로 고관절 골절로 인해 1 내에 사망한다고 보고되어 있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위장약의 남용은 피해야 한다.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위장약을 복용하면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신경통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근 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고도 한다.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는 위염, 위궤양 치료에 사용하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필요한 경우에만 6 이내로 처방할 것을 처방의들에게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위산 억제로 인한 골다공증, 영양소 흡수 저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 '죄가 없는 위산' 대한 오해를 거두고 스스로 위장약을 처방해 남용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쓰림, 소화 불량이 이유 없이 2 이상 지속된다면 위장약으로 증상을 '가리는 '보다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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